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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이미지는 왜 중요할까?

작성자 그루밍랩(ip:)

작성일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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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에 태어나 2007년 사망한 프랑스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시뮬라크르[simulacre]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이미지'가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합니다.

학생이라면 본인이 다니는 학교에서의 자기 이미지가, 사회인이라면 자신이 일하는 일터에서의 자기 이미지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실제의 나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림새부터 말투, 표정까지 때와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연출'하기 때문입니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만들어진 하나의 이미지는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것이 됩니다.
실제의 자신과 더 가까운 모습은 주말 오후 씻지도 않고 나른하게 소파 위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일 지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내 모습은 조금 다릅니다.
특히 새로 사귄 애인에게는 잠에서 막 깬 듯한 추레한 모습 따위는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상대가 아름답게 꾸민 나의 모습을 실제의 나로 생각해주길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화장품을 사용하여 자신의 얼굴을 아름답게 연출합니다.
사람의 민 낯 그 자체는 성형 수술이 아니라면 수정보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화장품을 사용해 가꾸는 것은 가능합니다.
보기 안 좋은 피부를 좋아 보이게 만든다 던지, 생기 없어 보이는 얼굴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미용'으로 만들어진 얼굴의 이미지는 시뮬라크르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보드리야르가 이야기한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것' 즉, '이미지'를 만드는 여러 요소 중에 많은 사람들이 채택하는 방법이 화장입니다.
피부관리를 한다 던지 다양한 얼굴을 창조(?)해 내기도 한다. 화장품은 사용하기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나의 이미지는 '또 하나의 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다른 현대 사회의 특징은 인간은 더 이상 주어진 대로만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듯이 자신의 노력에 따라 새로운 자신을 창조해내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남성 스킨케어 시장이 3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남녀 관계없이 현대 사회에선 이미지가 그만큼 중요해 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 또한 미국 못지 않게 이미지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한국 남성들의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앞으로 더 커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첨부파일 99A01C365A765F1D35.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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