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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장하는 남자들, 화랑도[花郞徒]

작성자 미스터파이브(ip:)

작성일 2018-06-13

조회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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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미지출처: KBS 화랑

최근 발원이라는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소설은 삼국시대의 신라를 배경으로 원효대사의 일대기를 그리는데, 초반부에 원효대사가 화랑이던 시절의 이야기가 잠시 나옵니다.
소설 내용을 보면 화랑도가 되기 위해서는 지, , 체는 물론 신분과 미모까지도 필요했었던 것 같습니다. (원효대사는 미남이었던 듯 합니다.)

요즘 시대도 남자들에게 능력은 물론 준수한 외모까지 요구하는 시대가 아닌가요?
그래서 나도 요즘은 외모에 대한 고민이 깊은 터라 당시 화랑도들의 외모관리법이 궁금해졌습니다.
화랑도가 화장을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화장법을 사용 했는지, 신라 엄친아들에게 있어 화장이란 무엇이었는지.

 처음 화랑도는 여성을 수장으로 둔 원화도라는 집단이었다고 합니다.
남모와 준정이라는 두 미녀를 따르는 300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일종의 팬클럽이었는데, 얼마 안가 남모와 준정의 다툼으로 원화도 팬클럽은 붕괴되었습니다.
이후 신라 왕실은 귀족 출신의 미남자들을 모아 화랑도를 만들고 이들을 신라 청년의 모범으로 삼았습니다.
당시 신라도 요즘 한국처럼 미남미녀에 대한 대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신라는 화랑도를 뛰어난 군인이자 예술가, 심지어 지식까지 겸비한 팔방미남으로 교육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신라의 화장법은 불교의 영향으로 청결함과 수수함을 강조하는 엷은 화장법이었다고 합니다.
요즘 대세인 민낯 같은 화장과 비슷한 것 같은데, 알아볼수록 신라시대와 현 시대의 미용이 비슷한 점이 많음을 느끼게 됩니다.
다만 화랑도의 화장법은 엷은 화장에서 좀 더 진한 화장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화랑이 했던 화장을 낭장연의라고 하는데, 얼굴을 희게 칠하고, 눈 두 덩이와 입술에 빨간색 연지를 찍어 발랐다고 합니다.
화랑도는 남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특별함을 나타내고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결의의 상징으로서 화장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원화도를 시초로 하는 아름다움의 정신과 귀족 출신 집단의 우월함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말입니다.
 
화랑도가 했던 화장의 기원을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우선 인간의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본능이 화장을 하게 했다는 본능설에 입각해서 보면, 미녀 집단을 시초로 한 만큼 화랑도들은 아름답기 위해 화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군인으로서 신념과 위엄을 보이기 위해 화장을 했다는 것도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랑도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풍류도(風流道)와 영육일치(靈肉一致)사상의 영향으로 자신을 꾸미고 가꾸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특별한 신분을 표시하는 기능으로서 화장을 적극 이용하였습니다.
이처럼 인간적 본능, 군사적 기능, 사상적 영향, 신분의 표시 등에 이르는 다양한 이유가 혼합되어 그들은 화장을 한 것입니다.
 
화장으로 자신을 나타냈던 화랑도.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자기 자신을 몇 가지 사물들(고급시계, 외제차 등등)으로 만 나타낼 것이 아니라 화랑도가 했듯이 외모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표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화랑도가 했던 흰 얼굴에 빨간 연지 화장을 따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출신성분과 관계없이 자신의 노력에 따라 평가 받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특별함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를 특별하게 해주는 것은 결국 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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